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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9/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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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많이 다릅니다(틀린게 아니라 다른거겠죠?). 얼마나 달랐으면 혹자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으로 "절대로 여자를 이해할려고 하지 말것!" 이라고 했을까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끌리고, 연애도 할 수 있는 것일테고 서로를 이해하기위한 끊임없는 노력들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와 같은 책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터넷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 답게 연애 상담으로 유명한 블로거 님들도 참 많습니다. 여자사람(또는 남자사람)은 어디가면 볼 수 있나요? 에서 시작해서 이 여자(또는 남자)의 심리는 도대체 뭘까(?!)같은 문제들을 가지고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상담을 하고 처방을 받고 있죠. 하지만 고민하고, 상담하고, 처방을 받는다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지 경험적으로 느끼게 된달까요?

대부분의 헐리우드식 로멘틱 코미디는 여자의 입장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돈이 너무 많아서 주체할 수 없는 제작자 또는 투자자가 아닌 이상에야 주 소비층인 여자들의 입맛을 맞추려는 노력을 안할 수 없겠죠? (소비자는 갑, 제작자는 을. 을은 갑에게 항상 굽신굽신 ;ㅅ; )

얼마전에 국내 개봉한 "The Ugly Truth"는 이런점에서 기존의 로멘틱 코미디와는 차별되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기존 로멘틱 코미디 보다 남자들의 시선을 많이 반영했다는 점인데요, 약간의 비약을 더해 기존 로맨틱 코미디는 이상적인 연애의 모습으로 은근하게 순정만화와 같이 멋진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과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면 The Ugly Truth는 마치 세상에 그런 사랑은 없어! 라고 외치고 있는 듯 합니다.(주인공인 제라드 버틀러가 말합니다. "거울을 보세요!") 마무리는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로멘틱 코미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지만, 충분히 신선합니다.

주로 여자들은 정서적인 교감을 중요시하고, 남자들은 시각적인 것을 중요시 한다고 하죠. 서로 관심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고 충돌하는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같습니다. 본인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니 될리가 있나요..;;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이게 배려인줄도 알 수 가 없고, 설령 알아챈다고 해도 2%가 아니라 20%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나는 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배고프다고 하니 자기가 좋아하는 김밥을 사온다면, 노력은 가상하지만 절반정도만 인정받지 않을까요?

태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100%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평생 솔로로 살것을 다짐한 분이 아니라면 경험적으로 느끼는 정도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 난 애인이 안생길까? 라고 고민하시는 분들(특히 여자분들), 영화 고를때 The Ugly Truth도 한번 고려해 보는것이 어떨까요? :)

+ 혹시나 커플은 함께 보러가서 불화의 씨앗이 될 수 있으니, 고려하시길.(하지만 남자분이 임기응변의 달인이라면 ok)

++ 그래도 안생겨요!! 하는 분들은 뭐..;; (소개팅이라도? ㅎㅎ;;)

+++ 외모 지상주의라기 보단 '자신을 가꾸자' 라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분들은 어딘지 모르게 빛이 나거든요. 남자들이 시각적인것을 중요시 하지만, 연애인급으로 꾸미고 다니는 사람에게 끌린다기 보단 자기 자신을 가꿀 줄 아는 여자에게 끌린다는 정도로 생각하지면 될듯. 더벅머리 + 목 늘어진 면티 + 두꺼운 안경 + 땀냄새 작렬하는 오덕을 목격하면 "너네별로 돌아가버렷!!"이라고 외치실거잖아요.(물론 심한 비약이긴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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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23:46 2009/09/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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